전남대병원, 의사 없는 지방에 전문의 파견…공공의료 선도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이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과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공공의료 체계 선도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의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공공병원에 전문의를 파견, 환자들이 거주지 근처에서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과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을 통해 총 3곳의 지역 의료원에 8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특히 활발한 운영 성과를 보이며 지역 의료원들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강진의료원과 목포시의료원에 각각 1명의 공공임상교수를 파견했다.
강진의료원에는 정형외과, 목포시의료원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지역 주민들의 고난도 진료 접근성을 높였다.
파견된 교수들은 단순 진료를 넘어 해당 의료원의 의료 질 향상 및 교육에도 참여하며 공공병원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강진의료원은 올해 5월부터 정형외과 허해룡 교수가 공공임상교수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정형외과 수술건수와 진료수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전문의 2명이 파견돼 지역 내 고령농업인 중심의 근골격계 및 내과질환 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등 지역민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목포시의료원은 재활의학과 강정중 교수가 공공임상교수로 근무하며 환자 수와 의료수익이 1.5배 증가했고 병상 규모를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 등 보조인력도 확충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도 파견돼 지역 응급·만성질환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내과와 정형외과 전문의 파견을 통해 감염병 및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구축했으며 호흡기·감염병 환자 진료 및 만성질환자 맞춤상담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건강취약계층의 질병 조기발견과 중증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김광석 전남대병원 공공부원장은 “공공임상교수제와 의료인력 파견사업은 지역 의료격차를 줄이고 지역민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의료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